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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마무리 투수 계보. 통산 세이브 순위.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는?

by 해에게말해주고 2023.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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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부활한 2차 드래프트와 함께, FA협상이 겹치면서 어느 때보다도 활발한 스토브리그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보호선수 35인에 들어가지 못한 선수 중에 한 시절을 풍미했거나, 아직도 경쟁력이 충분한 몇몇 선수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언론에도 알려졌듯이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는 SSG의 최주환, 김강민 그리고 삼성의 우규민 선수였습니다. 

 

이 중 우규민 선수는 통산 90세이브에 106홀드를 기록 중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불펜자원입니다. 

 
우규민
직업
야구선수
소속
kt wiz
사이트
-

LG시절 마무리투수를 거쳐서 선발로 전환하여 세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적도 있었으며, 삼성으로 이적한 이후에는 주로 마무리투수 앞에 나오는 필승조로서의 역할을 수행 중이었습니다. 

 

이랬던 우규민 선수는 KT의 지명을 받으면 다시한번 이적을 하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이적을 하게 된 배경은 21일, 바로 어제 KT의 마무리투수였던 김재윤 선수가 FA신분으로 삼성에 영입되었기 때문입니다. 단숨에 오승환 선수와 더불어 더블스토퍼 체제가 가능하게 된 것이지요. 우규민 선수가 했던 역할에 여차하면 마무리까지 맡을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한 것입니다. 85년생을 비교적 나이가 많은 편이긴 하지만, 기회만 주어진다면 충분히 제 몫을 하고도 남을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KBO 마무리 투수 계보는?

 

시대를 대표했던 마무리 투수들의 계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1980년대

  • 권영호
  • 김용수

1990년대

  • 조규제
  • 구대성
  • 임창용
  • 선동열
  • 이상훈

2000년대 이후

  • 진필중
  • 정대현
  • 오승환
  • 손승락
  • 정우람
  • 정재훈
  • 이용찬

이 선수들 이외에도 더 많은 선수들이 있지만, 제 기억속에서 바로 나오는 선수들은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LG의 레전드 김용수 선수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꾸준하게 LG의 뒷문을 막아줬습니다. 대단한 것은 뒷문뿐만 아니라 선발로서도 꾸준하게 활약하며 통산 126승을 기록했습니다.

 

구대성 선수도 국내에서 뛸때에는 전문 마무리 투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일본에 진출해서는 선발로 뜀). 국보투수 선동열 선수는 1980년대에는 계속 선발로 뛰다가, 1993년부터 일본진출하기 전인 1995년까지 3년 동안 마무리투수로 활약을 했습니다. LG의 이상훈 선수도 마찬가지로 선발로 뛰다가 나중에는 마무리역할을 맡았습니다. 

 

마무리전문투수가 등장한 2000년대 이후에는 오승환 선수가 단연 돋보입니다. 통산 세이브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아직도 그 기록은 진행중에 있습니다. 

 
김용수
직업
야구감독, 야구선수
소속
-
사이트
-
 
구대성
직업
야구감독, 야구선수
소속
질롱 코리아
사이트
-
 
선동열
직업
야구감독, 야구코치, 야구선수
소속
-
사이트
-
 
이상훈
직업
스포츠 해설가, 야구코치, 가수
소속
사이트
-
 
오승환
직업
야구선수
소속
삼성 라이온즈
사이트
공식사이트, 인스타그램

 

과거에는 마무리투수가 현재의 마무리투수와는 느낌이 약간 달랐습니다. 지금의 마무리투수들은 보통 9회에 1이닝을 막기위해 등판합니다. 8회에 위기가 찾아왔을 때, 종종 조금 일찍 등판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2이닝을 넘기지는 않습니다. 선발-중간-마무리로 보직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마무리투수가 경기를 지키기 위해 나올 때는 그전에 팀의 필승조가 등판하게 됩니다. 선발투수가 이닝을 길게 끌고 가면, 필승조는 건너뛰고 바로 마무리투수가 등판하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마무리투수들이 5회에도 올라왔습니다. 마무리투수라는 개념보다는, 팀의 위기상활을 무마하기 위해서 출전하는 '소방수'에 가까웠습니다. 당시에는 특급 선발투수들이 경기중 소방수로 투입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습니다. 전문적으로 몸을 관리받지 못하던 시대이긴 했지만, 당시에는 그게 당연하게 여겨졌습니다. 선수층이 지금처럼 두텁지 못해서 그런 결정을 했던 게 아닐까 싶습니다.


KBO 통산 세이브 순위

 

통산 세이브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순위 이름 세이브 홀드
1 오승환 삼성 400 17
2 손승락 넥센 271 7
3 임창용 삼성,기아 258 19
4 김용수 LG 227 1
5 구대성 한화 214 18
6 정우람 SK, 한화 197 145
7 진필중 두산,기아,LG 191 2

 

삼성의 오승환 선수가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승환 선수는 2023시즌 최종전에 세이브 상황에 등판해서 극적으로 400세이브 금자탑을 세웠습니다. 오승환 선수가 대단한 것은 KBO 뿐만 아니라, 일본과 미국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는 것입니다. 한미일에서 모두 마무리투수로 뛰며,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 선수라 생각합니다. 

 

2위는 넥센의 마무리투수였던 손승락 선수입니다. 통산 방어율 3.64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아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승락극장'이라는 말이 돌 정도로, 나올 때마다 어떻게 될지 몰라서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통산 2위 세이브기록을 세울 정도로 꾸준하게 뒷문을 막아줬습니다.

 

3위는 임창용 선수입니다. 애니콜이라는 별명처럼, 선발이든 마무리든 가리지 않고 활약을 펼쳤습니다. 해태시절에는 마무리 투수를 맡았다가, 트레이드로 삼성으로 이적을 해서 마찬가지로 마무리투수를 맡다가 이적 3년차인 2001년부터 선발로 전환했습니다. 선발로도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세 시즌 연속 13승 이상을 기록하였습니다. 이후, 일본리그로 진출하여 요구르트에서 마무리투수로서 4년간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미스터제로라는 별명과 함께 160km에 육박하는 뱀직구로 일본리그를 평정했습니다. 

 

4위는 '노송' 김용수 선수입니다. LG의 영구결번이기도 합니다. 

 

5위는 한화의 대성불패 구대성 선수입니다. 구대성 선수 또한 오승환 선수와 마찬가지로 한미일(그리고 호주리그까지)에서 활약을 펼쳤습니다. 한미일에서 모두 마무리투수를 맡았던 오승환 선수와는 달리, 구대성 선수는 일본에서는 선발, 미국에서는 짧은기간이었지만 중간계투로서 활약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국내리그에서 은퇴한 뒤, 호주로 넘어가 불혹의 나이를 넘긴 상황에서도 선수생활을 이어가며, 마무리투수로 활약을 펼쳤습니다. 

 

6위는 통산 1,000경기 출장의 금자탑을 세운 한화의 정우람 선수입니다. 2024시즌에는 플레잉코치로 활약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역대 최고의 마무리 투수는?

 

KBO리그 41년동안, 정말 훌륭한 마무리투수들이 있었습니다. 일일이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죠. 응원하는 팀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선수가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가라는 질문에 다들 같은 답이 나오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마무리투수로서의 업적이나 무게감으로 봤을때, 개인적으로 두 명 정도로 추려지는 것 같습니다. 

 

구대성 선수와 오승환 선수입니다. (선동열 선수는 역대 최고의 투수로 선발과 마무리로서 모두 훌륭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신의 영역에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논외로 하였습니다.)

 

거의 2루쪽으로 뒤돌아서서 던지는 구대성 선수의 특유의 폼에서 나오는 강력한 구위는 지금도 잊히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돌직구로 윽박지르며 상대방이 알고도 못 치던 오승환 선수의 직구도 기억에 남습니다. 


오승환
오승환

 

둘 중에서 한명을 고르자면, '오승환' 선수입니다. 오승환 선수는 한미일 통산 522세이브를 기록 중입니다. 실로 어마어마한 기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기록은 당분간은 절대 깨지질 않을 기록임에 분명합니다. 해외에서 6년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KBO통산 400세이브를 세웠습니다. 국내에서만 쭉 활약했던 2위 손승락 선수가 271세이브인 것을 보면 그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만으로 41살이었던 올해에도 전반기 부진을 후반기에 만회하면서 30세이브를 기록하였습니다. (리그 3위) 

 

훗날 은퇴를 하면, KBO 레전드 TOP10안에 들어갈 선수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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