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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역대 1점대 이하 방어율을 기록했던 선수는?

by 해에게말해주고 2023.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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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를 평가할 때 제일 먼저 언급되고, 가장 중요한 스탯 중 하나가 바로 평균자책점(방어율)입니다. 선수들에게 승리와 평균자책점 중 어떤 기록이 더 중요하다고 물으면, 평균자책점이라고 답하는 선수들이 많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승리는 완투, 완봉승을 하지 않는 이상 온전히 나의 힘으로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잘 던져도, 비기거나 지는 경우도 있고, 이기는 상황에 내려와도 불펜투수가 방화를 저지르는 일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본인이 마운드에 서 있는동안에는 스스로 컨트롤해 볼 수 있습니다. 실책에 의해 점수를 내줄 수는 있지만, 그럴 때는 실점만 올라갈 뿐 자책점으로 기록이 되지는 않습니다. (단, 주자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왔을 때 후속 투수들이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이게 된다면 평균자책점이 올라가게 됩니다.)

 

선발투수에게는 퀄리티 스타트를 기본으로 요구합니다. 퀄리티 스타트란, 6이닝을 3자책점 이하로 막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를 방어율로 계산한다면, 9이닝을 던진다고 계산했을 때, 4.50이 됩니다. 사실 4점대 평균자책점은 그리 좋게 평가받지 못합니다. 

 

그래서 1점대, 2점대 방어율은 아주 훌륭한 기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KBO 역대 1점대 이하 방어율을 기록했던 선수는?

 

1점대 이하 방어율을 기록하는것은 절대 쉽지 않습니다. 규정이닝을 무시하면 1점대 이하 방어율 투수는 해마다 홀드, 마무리투수 중 여러 명이 나옵니다. 하지만,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는 더더욱 찾기 쉽지 않습니다. 올시즌 국내리그를 폭격했던 NC의 에릭페디 선수는 마지막 등판경기에서 호투를 하다가 타구가 팔에 맞으면서 강판을 당하게 됩니다. 0.1이닝, 한 타자만 더 잡았어도 1점대 방어율이 될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2.00으로 시즌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리그를 호령했던 1등 투수 에릭페디도 달성하지 못한 것이 바로 1점대 이하 자책점입니다.

 

 
에릭 페디
직업
야구선수
소속
NC 다이노스
사이트
공식사이트, 인스타그램, 트위터

 

KBO 역사상 1점대 이하 방어율을 기록했던 선수는 누가 있을까요? 

 

연도 이름  소속팀 방어율
1982 박철순 OB 1.84
1983 장호연 OB 1.58
1984 선동열 해태 1.70
1985 최동원 롯데 1.92
1986 선동열 해태 0.99
1986 최동원 롯데 1.55
1986 최일언 OB 1.58
1986 김용수 MBC 1.81
1986 김건우 MBC 1.81
1986 장호연 OB 1.90
1987 선동열 해태 0.89
1987 김용수  MBC 1.98
1988 선동열 해태 1.21
1989 선동열 해태 1.17
1990 선동열 해태 1.13
1990 송진우 빙그레 1.82
1991 선동열 해태 1.55
1991 조규제 쌍방울 1.64
1993 선동열 해태 0.78
1993 김경원 OB 1.11
1994 정명원 태평양 1.86
1995 조계현 해태 1.71
1996 구대성 한화 1.88
1997 김현욱 쌍방울 1.88
1998 임창용 삼성 1.89
2010 류현진 한화 1.82

 

강한 투수들이 많았던 프로야구 초창기 1980년대

 

1980년대에는 총 14명의 투수가 1점대 이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1986년도에는 선동열 선수 포함 6명이나 1점대 방어율이었습니다. 선동열 선수는 국내선수시절 내내 잘했었기 때문에 언급을 하기에는 입이 아픕니다. 1986년 1.81을 기록했던 김건우 선수는 신인이었습니다. 타자로 입단했다가 전지훈련에서 투수로 변신한 후 세운 기록이기 때문에 더 특별했던 한해였습니다.

 

 
김건우
직업
스포츠 해설가, 야구선수
소속
-
사이트
-

 

 

2000년대, 유일무이 류현진

 

가장 최근에 1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던 선수는 바로 코리안몬스터, 괴물로 불리는 류현진 선수입니다. 2010년에 1.82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범위를 넓혀서 보더라도, 2000년대 이후에는 류현진 선수 딱 한 명밖에 없습니다. 용병이 투입됐던 90년 이후, 타격이 발전하면서 예전처럼 압도적인 투수들의 성적을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류현진 선수의 기록만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류현진선수는 2019년 LA다저스 시절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습니다. 전반기까지 1점대 방어율을 유지하고 있었죠.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전에서 2번인가 크게 무너진 경기가 있었는데, 결과론적이지만 그 경기만 아니었다면 메이저리그에서 1점대를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 1위를 할 수 있는 대기록을 세울뻔하였습니다. 결국 그 시즌 2.32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류현진
직업
야구선수
소속
토론토 블루제이스
사이트
공식사이트, 인스타그램

 

아쉽게 1점대를 달성하지 못했던 선수들

 

2022년에도 1점대 평균자책점에 도전했던 선수가 있습니다. SSG의 에이스 김광현 선수입니다. 막판까지 1점대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10월 5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6이닝 4 실점을 하면서 2.13으로 마무리하였습니다. 

 

1985년에 김시진 선수도 2.00, 1995년 LG의 이상훈 선수는 2.01, 계형철 선수는 2.06을 기록하면서 아쉽게 1점대를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김광현, 김시진, 이상훈, 계형철 그리고 에릭페디까지 모두 1~2점만 주지 않았더라면 1점대를 기록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올타임 레전드 선동열

 

평균자책점(방어율) 기록을 언급할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하고,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선수는 바로 국보투수, 무동산폭격기 선동열 선수입니다. 평생 1점대 한 번을 기록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0점 대도 3번을 기록했던 선수가 바로 선동열 선수입니다. 9이닝 동안 1점도 내기 힘들었던, 과거 KBO 극강의 투수 선동열. 당시의 구위를 가지고, 좀 더 젊은 나이에 지금처럼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었다면, 미국에서는 어떤 기록을 써 내려갔을까요? 미국 NBA 농구하면 마이클조던이 신과 같듯이, 대한민국 KBO 투수하면 선동열이 신 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선동열
선동열 (출처 : K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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